[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2020 KBO리그가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이 끝났지만 프로야구는 프리에이전트(FA)시장, 시상식 등으로 더욱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올시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한 달 가까이 늦게 개막했다. 예년과 같으면 3월 말 개막전을 치렀던 것과 달리 5월 5일에야 첫 일정을 소화했다. 시즌이 늦게 시작한데다가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터라 11월 말이 되어서야 한국시리즈(KS)까지 모든 경기가 끝이 났다. 이 때문에 시즌이 종료된 이후 일정은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KBO는 KS가 끝난 하루 뒤인 25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대상 선수들은 이틀 내로 FA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KBO에서 신청자들의 명단을 발표하면 공시 일로부터 FA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원소속협상도 사라진데다가 각 구단이 차기 시즌을 위해 FA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만큼 신속한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해외진출을 선언한 KIA 양현종부터 FA 재자격을 취득하는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등 베테랑 선수들과 두산에서 쏟아져 나오는 FA 선수들로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열릴 전망이다.
보류선수 명단 및 외국인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 마감일은 오는 27일이다. 보류선수에 포함될 경우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또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 문제도 이날 결정된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맛본 하위 5개 구단은 용병 교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단이 정한 보류선수 명단은 12월 2일 발표된다. 명단에 제외됐을 경우 다른팀과 계약을 하거나 은퇴해야 한다.
오는 11월 30일에는 KBO가 주관하는 ‘KBO 시상식’이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 MVP, 신인왕, 타이틀홀더 등이 공개된다. MVP와 신인왕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2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MVP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신인왕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이후 12월 9일에는 스포츠서울이 주관하는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린다. 1986년부터 열린 ‘올해의 상’은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 시상된다.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스타 플레이어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프런트, 코칭스태프,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모든 야구인들의 축제다. 지난해는 NC 양의지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11일에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한 시즌동안 활약했던 선수 중 포지션 별로 한 명씩 선정해 황금 장갑을 수여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행사로, ‘KBO 시상식’과는 달리 모든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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