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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우간다 등에 맞춤형 현장기술 지도" 덧글 0 | 조회 158 | 2020-11-25 03: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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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주는 태스크(TASK)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태스크는 ‘한국의 기술 조언 및 해결 방안(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국내 기업 등이 개도국 기업의 현지 생산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기술 지도를 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시장 진입 장벽 해소, 판로 개척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꾀하는 방식이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방식’으로 치열해지는 수출시장 경쟁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에 11개 사업을 태스크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개도국을 대상으로 태스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우즈베크에서 태스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산업 발전 지원에 적극 나섰다.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신북방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우즈베크 섬유산업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관련 분야 국내 기업 전문가들을 파견해 생산현장의 애로 사항을 진단하고 첨단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현지 방문은 연 4회 안팎으로 진행하고, 세미나와 워크숍도 열어 현지 인력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우즈베크에 농기계 연구개발(R&D) 센터와 섬유테크노파크 등을 설립해 주기도 했다.

정부는 또 우즈베크 현지 기업이 국내 기술과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산업 시찰도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 심층 상담을 통해 협력 분야를 새로 발굴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3년 동안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과 우즈베크시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우즈베크 등 신북방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 나라에서 129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17개 태스크 사업을 진행했다. 기술지도는 섬유와 금형, 자동차 부품, 농기계,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 사업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모두 84곳에 달한다.

내년에 신규로 추가될 11개 사업은 지역과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대상 지역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이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간다 등 9개 나라이다. 지원 분야는 식품가공과 섬유, 농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과거 해외로부터 많은 기술을 도입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태스크 사업을 통해 신흥국들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겪게 될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압축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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