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한 룸살롱과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 24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룸살롱에서 일하는 종업원 A씨 등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룸살롱 종사자 6명과 손님 2명 등을 합쳐 27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
방역당국은 이 룸살롱을 다녀간 인천해경서 소속 A씨와 해운업계 관계자 B씨가 각각 지난 20일과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 등이 지난 13일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룸살롱 내 접촉자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3일 종업원 6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24일 다시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룸살롱 종사자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24일 오전까지 종사자 77명, 방문자 244명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 룸살롱은 종사자 수만 24명에 이르는 대형 업소로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 21일까지 영업했다.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업소와 같은 건물에 입점한 유흥업소 3곳에서도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해경은 경비함정 근무자인 A씨를 상대로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등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코로나 19 치료를 마치면 감찰 조사해 룸살롱 방문의 위법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A씨 등이 동선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고의로 숨겼다고 확인되면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