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단이 절실히 필요한 재정적 유연함을 만들어낼 가장 좋은 기회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주축 왼손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 하려고 한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는 다른 구단들에 스넬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에서 데뷔, 5년간 통산 42승30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검증된 투수다.
탬파베이는 그런 스넬을 정리하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재정 여건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MLB.com에 따르면 스넬은 2021년 1050만달러, 2022년 1250만달러, 2023년 1600만달러를 받는다. 탬파베이가 스넬을 트레이드 하면 3900만달러를 세이브 한다.
MLB.com은 "탬파베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2020시즌 재정적 손실을 볼 때, 스넬의 트레이드는 구단이 절실히 필요한 재정적 유연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스넬을 트레이드 하는 건 구단으로선 대담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스넬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은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다. MLB.com은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은 오랜 트레이드 이력을 갖고 있다. 디포토는 탬파베이와 10번의 트레이드를 해왔다. 스넬이 탬파베이를 떠난다면 선호하는 목적지는 고향 시애틀일 것이다"라고 했다.
탬파베이는 이미 찰리 모튼(1500만달러), 마이크 주니노(450만달러)에 대한 옵션을 거절했다. 그리고 헌터 렌프로와 결별을 선언했다. MLB.com은 "탬파베이가 급여 유연성을 확보하려면 스넬, 케빈 키어마이어, 쓰쓰고 요시모토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