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디즈니의 실사 영화 알라딘.
둘 다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만남이 소재입니다.
최근 황금 종려상 기생충의 기세를 누르고 알라딘이 인기라는데, 이현용 기자가 흥행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알라딘' 중]
"나를 불러낸 위대한 자여 세 가지 소원을 들어드릴 것을 맹세합니다. 장난이고 이제 시작."
경쾌한 음악에 손뼉을 치며 몸을 흔들고, 휴대전화 불빛으로 분위기를 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로 주목받았던 싱어롱 상영회가
'알라딘'에선 눈이 내리고, 좌석이 흔들리는 4D 효과까지 더해졌습니다.
[송하은 / 서울 강남구]
"생동감이 있고 다 같이 노래 부르면서 즐길 수 있었어요."
[이승은 / 서울 동작구]
"제가 진짜 자스민 공주가 된 것처럼 너무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싱어롱 상영회 매진 행렬에 이어 오는 21일에는 춤까지 출 수 있는 댄스어롱 상영회도 열릴 예정.
알라딘은 지난 주말에만 84만 관객을 모으면서 기생충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를 본 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기생충과 달리 알라딘은 누구든 흥겹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곽영진 / 영화평론가]
"20대 여성, 남성 관객이 대거 가세해서 가족 관객 이상으로 널리 확장됐다는 거죠. 음악 그 향수를 흠뻑 느낄 수 있다는 것… "
이런 가운데 '기생충'은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