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오늘의 깡'이 될 자격을 얻고도 정작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초반 불거진 마스크 논란 탓이다.
햔국야구위원회(KBO)는 농심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고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기간 중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중 하나가 '오늘의 깡'이다. '오늘의 깡'은 매 경기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상금 100만원과 ‘깡’ 과자류(새우깡·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를 증정하는 이벤트다.
사전에 정한 약속대로라면 23일 한국시리즈 5차전 '오늘의 깡' 주인공은 알테어가 돼야 했다. 알테어는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에서 크리스 플렉센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았다. NC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5-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정작 수상자는 양의지였다. 양의지가 6회 투런포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지만 이 홈런이 결승타는 아니었다.
KBO가 공지를 뒤집으면서까지 알테어를 외면한 이유는 1차전에서의 마스크 논란 때문이다. 당시 알테어는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끈 뒤 데일리 MVP에 선정됐지만 시상식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는 방침을 접한 뒤 "불편하다"는 이유로 시상을 거부했다.
이후 알테어가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KBO는 이미 한 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알테어에게 상을 주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KBO 관계자는 "알테어에게 수상에 대한 문의를 한 적이 없다. 후원사와 상의해 양의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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