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17일 국회를 찾아 조속한?정상화와 더불어 경제 활성화 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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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의 국회 방만은?임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윤소한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만난다는 취지였지만, 국회가 장기간 열리지 않아 계류 중인 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는 재계의 목소리를 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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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이 재계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것은 2016년 5월 20대 국회 개원 후 벌써 11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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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에 이어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윤?원내대표를 찾은 박 회장은 윤 원내대표와 국회 바닥에 나란히 앉아 “각 정당이 조금씩 대화하고 양보해?경제 현실을 북돋아 주었으면 한다”며 고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하셔서 저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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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자신도 자리를 가리지 않고 농성장 바닥에 앉아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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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온 박 회장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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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답답함이 좀 풀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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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기색으로 여러번 한숨을 내쉰 그는 “갑론을박이 돼야 법안도 어떻게 될지 감을 찾을텐데, 갑론을박이 없는 정적의 상태니까”라며 국회가 개원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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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또 “찾아가 뵈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씀하는데, 기업?입장에서 도와주시는 움직임은 전혀 감지가 안돼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라며 ”국회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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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력감이 말도 못한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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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기업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국회가 조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에 대한 설명을 담은 리포트를 각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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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평화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은 ’국회가 열리지 않아 민생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취지의 의견을 박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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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회장은 국회에 전달한 리포트에 담긴 법안 중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에 관한 사항이 가장 시급히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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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야 기업이 불확실성을 털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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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