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이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가뇽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이 30번째 생일인 가뇽은 1회 볼넷 2개, 2회 안타 2개를 맞으며 2실점했다. 이어 6회에는 수비에서 실책 2개가 나오는 악재까지 나왔다. 하지만 타선에서 8점의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1회부터 가뇽은 제구가 흔들렸다. 2사에서 이정후 박병호로부터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다. 이후 허정협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가뇽은 2회에도 불안했다. 이번에도 2사 후에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김하성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실점을 한 가뇽은 3회부터 5회까지 차츰 제구가 잡혔다. 5회에는 1사 1, 3루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허정협 김혜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가뇽은 6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에서 박준태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유민상이 실책을 범하며 아웃 처리를 하지 못했다. 이후 서건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KIA는 결국 마운드를 홍상삼으로 교체했다. 홍상삼은 비록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3루까지 갔으나 이정후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을 아웃 처리했다. 이어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이 가동된 KIA는 7회 역시 이날 생일인 박준표가 1이닝 1탈삼진으로 무실점한데 이어 8회 고영창도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9회 문경찬이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8-6까지 끌려갔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가뇽의 승리투수 요건이 최종 성립됐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