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21)이 다시 한 번 아픈 성장통을 겪었다.?
조영건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6-8로 패하며 8연승을 마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2사 만루에서는 최형우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사 1루에서 나주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문성현과 교체됐다.?
이날 조영건은 직구 구속이 최고 147km까지 찍힐 정도로 힘은 좋았다. 하지만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68구 중 스트라이크와 볼이 각각 34구로 같을 정도로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조영건은 외국인투수?브리검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어 투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전 이후 공을 던지기 전에 오른쪽 발이 움직이는 것을 손혁 감독이 포착한 것이다.?
“왜 스프링캠프에서 발견하지 못했는지 자책했다”고 말한 손혁 감독은 “원래는 2군에서 천천히 폼을 수정해야하지만 팀 사정상 선발투수로 나가고 있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영건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영건은 부진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브리검이 7월 중순 복귀를 앞두고 있어 조영건에게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지는 않다. 조영건은 얼마 남지 않은 등판 기회에서 이날 부진을 만회하는 투구를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