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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발품 파는 동대문은 옛말.. 주문부터 배송까지 스타트업이 싹 바꿔놨다 덧글 0 | 조회 232 | 2020-11-23 05:28:36
슈아이  

여성 의류 쇼핑몰 ‘알콜’ 창업자 김연주 대표는 요즘 이렇게 일한다. 스마트폰 앱 ‘트랜디‘를 열면 동대문 도매상들이 올려둔 샘플들이 나열돼 있다. 그중 맘에 드는 걸 고른다. 샘플은 하루, 혹은 이틀 뒤 사무실에 도착한다. 샘플을 가지고 사진 촬영을 하고 소개 문구를 적고, 가격을 정해 쇼핑몰(알콜)에 올린다. 그걸로 끝이다. 그 다음부터는 트랜디 앱을 만들어 운영하는 동대문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가 알아서 한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브랜디가 동대문 도매상에게 옷을 사서 검수한 다음 포장·배송까지 한다. 교환·환불도 브랜디가 대행한다. 김 대표는 “옷을 고를 줄 아는 안목만 있으면 된다. 자본금 없이 홀로 창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비용을 제하고, 알콜에 옷 판 돈의 약 10% 정도를 지급한다. 여느 옷 소매상이 남기는 마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대문시장은 세계 최대의 패션 클러스터(cluster·집적지)로 꼽힌다. 반경 2㎞ 안에 디자인·생산·유통이 다 이뤄진다. 이 안에서 일하는 이들만 17만명, 연간 거래액은 15조원에 달한다. 이 시장은 그러나 얼마 전까지 규모만 컸지 첨단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소매상과 제조·물류 업체가 뒤섞여 체계적인 거래 시스템이 없었고, 현금 거래가 주류였다. 소매상은 늦은 밤까지 동대문 도매상에서 발품을 팔고 친분을 쌓아야 거래를 틀 수 있었다.

이런 동대문에 젊은 스타트업들이 진출하면서 풍경이 변하고 있다. ‘불편을 해결한다'는 스타트업의 취지 아래 IT(정보기술)와 혁신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동대문에 디지털 혁신을 끌어들이는 중이다. 브랜디 서정민(38) 대표는 말했다. “물류·배송·결제 등등 동대문엔 혁신할 것이 정말로 많습니다. 스타트업에겐 기회의 땅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브랜디는 올해 들어 3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AI가 재고 관리 돕고, 어울리는 옷 추천

브랜디는 ‘동대문의 글로벌화'를 사업 목표로 내걸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 앱 ‘트랜디'에 앞서 신선식품 새벽 배송과 비슷한, ‘초고속 옷 배송'을 내세운 소매 앱 ‘브랜디'로 이름을 알렸다. 잠들기 전에 옷을 주문하면 눈을 뜰 즈음엔 옷 배송이 완료돼 유명해졌다.

이달 초 찾아간 동대문 맥스타일 7층 물류센터는 그 자체로 거대한 ‘옷의 우주'였다. 3600㎡ 구역에 선반이 죽 늘어섰고, 그 위에 옷이 쌓여 있다. 10만여벌이다. 브랜디 직원은 오전 2시30분, 오전 6시 30분, 정오 이렇게 하루 세 번씩 도매상가를 돌며 옷을 받아다가 이 물류 센터에 모은다. 이 물류센터가 처리하는 물량은 하루 약 4만 개다. 이중 일부는 물류센터를 떠난 바로 그날, 소비자의 집 앞에 도착한다.

이런 혁신의 중심엔 AI(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브랜디는 2018년부터 동대문 상인의 물류와 배송 등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해 왔다. 이를 통해 모인 데이터는 인간이 분석하려면 막막하다. 하지만 AI는 언제 어떤 옷이 얼마나 팔리는지를 쉽게 분석해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쓰는 수요 예측 시스템과 비슷한 방식이다.

서 대표는 “도매상에게 옷을 사들인 다음 4일 정도면 재고가 사라진다”며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수요 예측이 정확해져서, 이젠 98% 가까이 정확도가 올라갔다”고 했다. 의류 산업에선 재고가 수익과 직결된다. 브랜디는 AI를 통해 ‘옷 추천'도 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입할 때 연령대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어울릴법한 옷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구식 시장' 대신 ‘첨단·글로벌' 동대문으로

서 대표는 한양대 경영학과에 재학하던 2007년 디자인 티셔츠 사업을 하면서 처음 동대문에 진출했다. “동대문에선 단 이틀 만에 옷이 만들어지고 쉴새 없이 원단과 옷, 그리고 돈이 오가더군요.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더 놀란 게 있어요. 그 거대한 흐름이 모두 전화 주문, 수기 주문서, 현금 거래로만 이뤄진다는 사실이었죠.”

그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2016년 온라인 플랫폼 브랜디를 창업했다. 동대문 옷가게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와, 소비자들이 동대문 쇼핑몰을 직접 돌아보는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은 좋은데, 흥정과 시장 방문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지그재그·에이블리 등도브랜디처럼 동대문을 ‘아마존화(化)’하고 있는 회사다. 소비자와 동대문을 연결하는 ‘판’을 깔아준다. 지그재그에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 쇼퍼랜드의 이태희 이사는 “지그재그가 제공하는 추천 알고리즘은 더 효율적인 ‘타깃 광고’를 가능케한다. 올해 초 코로나로 반 토막 난 월매출이 지난 9월부터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데 이 알고리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대문 ‘터줏대감’들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신용카드와 정가제 등이 부담되진 않을까. 시장에서 만난 상인 중엔 ‘매출이 증가하는데 나쁠 것 뭐 있느냐'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 탓에 중국·동남아 ‘보따리상’의 발길이 끊긴 빈자리를 국내·외 온라인 주문이 메우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동대문서 10년 넘게 의류 도매상을 해 온 김창수(37) 사장은 “올해 들어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주문 30~40%가 스타트업을 통한 온라인 주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동대문 도·소매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링크샵스와 신상마켓을 쓴다.

링크샵스엔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소매점들도 많이 들어와 있다. 오영지 부대표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미·중·일 새 고객을 유치하는 도매상인 분이 많이 늘고 있다. 특히 호주는 계절이 한국과 반대라서 재고 물량을 많이 받아가기 때문에 상인분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동대문의 글로벌화엔 온라인 플랫폼이 훨씬 유리하다. 서정민 대표의 말이다. “동대문에선 일주일이면 ‘신상' 7만개가 나와요. 스페인의 글로벌 패션기업 자라(Zara)가 1년 내내 만드는 신상품 개수와 맞먹습니다. 동대문을 규합하고 첨단 시스템을 접목한다면, 자라보다 50배 더 큰 패스트패션 기업이 서울에서 나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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