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47) 전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시리즈(KS)를 하루에 두 경기나 본 모습을 공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NC와 대결 중인 두산을 응원하는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1일(한국시간) 보여줬다. 그는 21일 두산 유니폼과 모자를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3차전 두산의 승리를 봤고, 저녁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하면서 4차전을 기다린다. 소주는 보너스"라며 "두산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썼다. 리퍼트 전 대사의 트윗은 한글과 영어로 쓰였다.
NC와 두산의 KS 3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시작됐다.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러퍼트 전 대사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새벽 4시 30분에 3차전, 21일 자정에 4차전을 시청한 것이다.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리퍼트 전 대사는 열성적인 두산 팬이다. 대사관에서 퇴근 후 잠실구장으로 다시 '출근'하는 게 일상이었다. 두산의 지방 원정을 따라가기도 했다. 다른 나라 대사들과 야구장을 찾아 KBO리그를 소개한 적도 여러 번. 그의 트위터의 최근 게시물 절반 이상이 두산과 관련된 이야기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매년 귀국해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관람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 오지 못했지만, 중계방송을 통해 '온택트' 응원을 하고 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는 KBO리그를 중계하는 ESPN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있으며, 한국의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하이라이트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