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 관련 심의자문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정관변경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한진칼에 이어 두번째로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겁니다.
이같은 결정을 한 국민연금의 회의 자료를 SBSCNBC가 입수했는데요.
구체적인 배당 금액을 못 박아 제안하는 방안도 논의 과정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한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어제(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 자료입니다.
배당관련 공개 중점관리기업인 남양유업에 대해 3가지 주주제안 행사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1안은 남양유업 이사회와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방안, 2안은 현재 주당 천 원에 불과한 낮은 배당액을 보통주식 한 주당 1만5341원을 요구하는 방안, 그리고 3안은, 위원회도 설치하고 배당금도 명시해서 요구하는, 즉 1안과 2안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입니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1안을 최종 방안으로 선택하고 보다 강력한 2안과 3안은 폐기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배당금액을 어느 정도까지 설정하느냐 이게 좀 논란이 있었거든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금위 논의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하지 않느냐…]
이번 국민연금 결정에 대해 남양유업은 아직 제안서가 접수되진 않았지만, 다음달 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 : (2017년) 매출이 1조 2000억인데 영업이익이 51억, 배당할 여력이 많지 않았던 거고요. (국민연금) 제안 내용을 2019년 정기주주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시켜서 주주들의 의견을 묻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입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배당 관련 국민연금의 활동 경과도 보고됐는데,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 등 중점관리기업에 대한 배당정책 개선 경과도 보고됐습니다.
특히 배당정책 개선 대상 기업에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 동국제약, 그리고 네이버 등 4곳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SBSCNBC 이한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