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황석조 기자 =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의 실책을 틈타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7연패에 빠진 LG 트윈스는 5위로 추락했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꺾고 2연승을 달렸고, KIA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의 9연승을 저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연장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눌렀다.
NC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7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NC는 31승13패를 기록해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27승18패로 3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NC가 5승2패 우위를 이어갔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4⅔이닝 5피안타 5볼넷 실점으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책임지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강윤구가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톱타자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 역시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에 결정적 도루까지 하나 기록했다.
1-3으로 뒤지던 NC는 6회초 나성범이 구원 등판한 홍건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을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8회초, 박치국의 실책을 틈타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알테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김성욱의 번트 타구를 박치국이 잡아 1루에 악송구한 사이 알테어가 홈까지 들어왔다. 3-3 동점.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채지선을 상대로 박민우가 번트 안타를 뺏어내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권희동의 스퀴즈번트까지 나오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노진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석민과 알테어의 연속 안타로 5-3을 만들었다. 김성욱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박민우가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작렬했다. 권희동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NC는 9-3, 6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염경엽 감독이 실신해 병원에 입원하는 악재를 맞은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LG를 맞아 7-0으로 완승,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4승31패로 순위는 여전히 9위.
반면 7연패 늪에 빠진 LG는 25승20패(승률 0.556)로 KIA(24승19패·승률 0.558)에 승률에서 뒤지면서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SK 선발투수 이건욱은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내주는 호투로 2승(1패)을 수확했다.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6회까지 투구수 90개를 기록하면서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3승)를 기록했다.
SK 내야수 로맥은 두 번째 타석까지 2연속 삼진에 그쳤으나 세 번째 타석 결정적 스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를 7-4로 격파, 2연승을 기록하며 12승34패로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19승26패가 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선발 워윅 서폴드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이성열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모처럼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16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소형준은 2⅔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 부진으로 개인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KIA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에 8-6 승리를 따냈다. 8-3으로 넉넉하게 앞서다 9회말 3점을 빼앗겼으나 결국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LG에 승률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고, 8연승을 마감한 2위 키움은 28승18패로 선두 NC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0-2로 뒤지던 KIA는 3회초 터진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역전했다. 최형우의 개인 7번째 만루포. 키움은 9회말 허정협의 투런포, 김혜성의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내며 2점 차 추격을 전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6-4로 물리쳤다. 4-1로 앞서던 8회말 3점을 빼앗기며 연장전에 접어들었으나 10회초 이학주, 김상수, 김동엽의 2루타 3개가 이어지면서 2득점 해 승리할 수 있었다.
두 팀이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은 23승2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롯데는 21승2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오승환은 10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하며 세이브를 추가,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또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80세이브를 달성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