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뒤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9년이 되는 날입니다. 새에덴교회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초청해 왔는데요.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참전용사를 초청해 그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천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찬양을 합니다.
참전용사들 역시 연신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을 찍으며, 새에덴교회의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69년 전 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쳐 희생했던 미군들이 백발의 노인이 되어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
초청 행사의 첫 순서인 평화기원 예배에는 한국전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필립 샤틀러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 부부와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고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후손 그리고 미국의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잊지 않고 초청해준 한국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필립 샤틀러 /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 "이렇게 먼 나라에서 우리가 찾아왔는데, 여러분이 우리를 환대해주시고 환영해주셔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평화기원 예배에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13년째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그들의 수고와 희생을 잊지 말자는 의미"라며 "지난 날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이방 나라에 와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우리에게 자유와 번영과 희망을 안겨준 그런 분들을 우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 "여러분의 값진 희생과 헌신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현 국회의원 / 문재인 대통령 축하메시지 대독"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었고, 이제는 서로 도우며 함께 잘 사는 포용적인 복지국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새에덴교회는 이와함께 교회가 있는 경기도 용인 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 2백 여 명도 함께 초청해 그들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13년 동안 민간외교 차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편, 참전용사들은 새에덴교회에서의 평화기원 예배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국립현충원과 판문점 비무장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전호명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