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4위로 도약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시즌 4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24승 19패를 기록했다. 7연패에 빠진 LG와 승차를 없앤 KIA는 승률에서 앞서 L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출발은 키움이 좋았다.
키움은 1회 말 2사에서 이정후, 박병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동원, 허정협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2사에서 서건창의 우월 3루타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했다.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나주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박찬호와 김호령, 터커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차자 최형우가 키움 선발 조영건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최형우의 시즌 8호이자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이다. 가장 최근 만루홈런은 지난해 4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나왔다.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KIA는 4회 초 유민상의 볼넷에 이어 나주환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6회 말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준태가 서건창의 우중월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KIA의 바뀐 투수 홍상삼에게 이정후, 박병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드루 가뇽은 5⅓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3실점(2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KIA는 7회 초 2사에서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나지완, 유민상, 나주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하고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은 9회 말 KIA 마무리 문경찬을 상대로 허정협의 투런포와 김혜성의 솔로포로 2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거기까지였다.
키움(28승 18패)은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 선발 조영건은 3이닝 6실점으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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