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180640)에 이어 한진(002320)도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어 강성부 펀드(이하 KCGI)의 감사 선임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은 지난 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총액이 2017년 2조4538억원에서 지난해 2조6794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진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2017년 1조9000억원대였던 한진의 별도기준 자산총액이 2018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법상 자산이 2조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앞서 KCGI는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를 감사 후보로 주주제안한 바 있다.
앞서 한진칼은 단기차입금을 늘려 자산총액을 2조원 이상으로 높였다. 이를 두고 KCGI는 "감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반발했다. 한진칼 입장에서 감사 자리를 KCGI 측에 빼앗기면 경영 참여를 당할 수 있어 감사위원회 구성이란 ‘맞불’을 놓은 것이다. 감사 표결은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최대주주가 불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