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의 쾌차를 위해 힘을 내는 모습이다.
SK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더블헤더 2차전서 연패를 끊었던 SK는 LG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SK의 팀 분위기는 침통한 상황이다. 전날 열린 두산과의 더블 헤더 1차전서 염경엽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실신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심한 맘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힘을 내기 시작한 선수들은 마운드를 중심으로 응집력을 되찾는 중이다. 특히 SK는 2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SK는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한 문승원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건욱이 LG를 상대로 6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굳게 버텨주자 타선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SK는 베테랑 최정이 2개의 볼넷을 골라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4번 타자 로맥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SK를 상대로 7점 차 대패를 당한 LG는 7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6월 들어 하위권 팀들을 주로 만나 차곡차곡 승수를 쌓던 LG는 지난 주말 3연전서 두산을 상대로 3연패에 빠졌고 부진이 계속되는 중이다.
특히 주중 키움과의 3연패가 치명적이었다. LG는 전날 열린 더블헤더 2차전서 이정후를 거르고 박병호와 상대하다 충격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한 바 있다.
그리고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이건욱을 상대로 타자들이 힘 한 번 쓰지 못하면서 타격 침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확실한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에이스급 투수들을 소진한 점도 악재다. LG는 전날 더블헤더에서 윌슨(5이닝 4실점)과 차우찬(6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등판한데 이어 SK전 켈리(6이닝 5실점)까지 투입시켰으나 연패를 끊는데 실패하며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