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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도 바꾼 트럼프, 논란 일자 "마녀사냥"..줄리아니 옹호 덧글 0 | 조회 68 | 2021-02-05 17:07:38
SB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75)과 거리두기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태도를 바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줄리아니가 여전히 개인 변호사로 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나는 루디(줄리아니)와 대화하지 않은지 오래됐다. 그는 내 변호사로 일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에게 선을 긋는 이 발언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공화당내 비주류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줄리아니는 1994~2001년 뉴욕시장을 역임했다. 당시 뉴욕 범죄율을 크게 떨어트렸으며, 9·11 테러를 잘 수습해 200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도왔다.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위기에 빠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그런 줄리아니가 스캔들 핵심 인물로 부각되자 ‘꼬리 자르기’성 발언을 한 셈이다.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줄리아니를 향한) 일방적인 마녀사냥이 이뤄지고 있다.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를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여전히 자신의 변호사라고 번복하며 이날 점심을 함께했다.

NYT는 전날 뉴욕 연방 검찰이 줄리아니의 로비스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줄리아니가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61)를 축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된 요바노비치는 11일 미 하원 탄핵 조사단에 출석해 줄리아니 주축이 된 양측 행정부 간 부패 유착 정황을 포착해 경질됐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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