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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대형주·환율 3박자, 코스피 2700 첫 돌파 덧글 0 | 조회 114 | 2020-12-05 03:16:22
골든블루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2700선마저 뚫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무르익은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 ‘코스피 랠리’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23포인트(1.31%) 오른 2731.45에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2600선을 돌파한 지 9거래일 만에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코스피가 2500에서 2600이 될 때까지는 3년 1개월(2017년 10월~2020년 11월)이 걸렸었다.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를 설명하는 세 단어는 ‘외국인, 대형주, 환율’이다. 지난 8~10월 2200~2300대에 머물며 주춤했던 코스피는 지난달 초 미 대선 종료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코로나 백신 개발 관련 낭보가 잇따르면서 다시 4~5월 수준의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데 급급했던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에서 6조5640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반면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했던 개인들은 같은 기간 3조54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바구니를 가득 채운 종목들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배터리(LG화학·삼성SDI) 등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형주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외국인들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로 들어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코스피 지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의 온기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퍼지고 있지는 않다. 2700선을 돌파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진 종목(546)이 오른 종목(312)보다 많았다.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1285.7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4일에는 전날보다 14.9원 내린 1082.1원에 마감하며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달러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자 환손실을 막기 위해 달러를 원화 등 다른 통화로 바꿔 투자하는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늘면서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격한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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