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화된 거리두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가 다가와 대규모 확산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정부가 연말연시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모든 모임의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앞선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감염이 37.1%, 36.9%인 집단감염을 앞섭니다.
특정 집단 안에서만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만연해있음을 뜻합니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자칫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이동이 늘어나는 것도 큰 변수입니다.
<이혁민 /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코로나19처럼 무증상 전파가 많은 경우엔, 젊은 층의 감염은 결국 노령층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젊은 층의 감염이 늘면 의료기관으로도 넘어가게 되거든요."
그러자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모임과 행사를 가급적 취소하고 의심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는 당부입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대학의 방역관리도 강화해 청소년 출입 시설과 학원 등은 현장점검을 늘리고 각 대학에는 비대면 학사 운영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주말까지 확산 추이를 본 뒤, 거리두기 단계의 추가 격상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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