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등을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이 17조 5천억 원으로 올해 16조 3천억 원보다 7.4% 늘어납니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13.1% 늘어 27조 4천18억 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조 9천366억 원은 디지털·녹색경제로의 전환과 미래 고용시장 구조 변화에 대비하는 '한국판 뉴딜'에 투입됩니다. 국가·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디지털 뉴딜'에는 1조 5천315억 원이 투입됩니다.
탄소 자원화와 미세먼지 줄이기, 수소 기술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는 올해보다 85.9% 예산을 늘려 6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초연구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우주·원자력 기술개발 등에는 올해보다 7.8% 늘어난 5조 9천938억 원이 투입됩니다.
연구주제와 기간 등을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기초연구사업에는 1조 7천907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습니다. 강소특구 추가 지정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예산도 600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올해보다 36.6% 증가한 7천104억 원의 예산이 정해졌습니다. 과기부는 이를 통해 의료기기와 신약 등 신기술 지원을 늘리고, 신개념 반도체(PIM)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등 포용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에는 1조 5천179억 원이 투입됩니다.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 복귀 지원에는 160억 원, AI 핵심인재 양성에는 180억 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에는 757억 원,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 구축에는 63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는 기초역량 강화와 함께 재난 대응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54.6% 늘어 천394억 원을 씁니다.
과기부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에 55억 원을 투입하고,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102억 원을 들일 계획입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따라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실현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사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혁신경제 기반이 구축되도록 산·학·연 등과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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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