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학교와 학원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 중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치동 영어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주변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닷새 전 1학년 학생이 확진됐습니다.
그 뒤 학생 8명이 감염됐는데, 이 중에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도 포함됐습니다.
이 학교엔 1학년 기숙사가 있는데, 기숙사에서 먼저 바이러스가 퍼진 뒤 다른 학년까지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교사와 가족도 감염돼 확진자는 오늘(2일)까지 11명이 됐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방역수칙을 준수하였으나 학생 간 1m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에 기숙사 생활을 하여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어…]
고3 확진자가 나온 곳은 또 있습니다.
강남 대치동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엔 고3 학생도 있습니다.
강사가 먼저 확진되고, 수강생 16명과 직원까지 감염된 겁니다.
역학조사에선 학원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잘 안 됐고, 강의실이 좁아 거리두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강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는 썼지만, 강사가 말을 많이 하면서 침방울이 많이 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기준 수능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입니다.
수능을 보지 않는 2명을 제외하곤 전국 병원의 격리 병실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증상이 의심되는 수험생은 오늘 밤 10까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