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찾아오는 '수능 한파'는 올해 더욱 매서울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 당일인 3일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을 것이란 관측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3일 아침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5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전국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관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능일이 예년보다 늦어져 과거 수능에 비하면 확연히 추운 날씨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바람은 초속 1∼2m, 체감 온도는 영하 5도∼영하 4도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인천 영하 1도 △춘천 영하 5도 △강릉 3도 △대전 영하 1도 △대구 0도 △부산 4도 △전주 0도 △광주 1도 △제주 7도 등으로 예상된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춘천 5도 △강릉 10도 △대전 7도 △대구 9도 △부산 11도 △전주 7도 △광주 8도 △제주 11도 등으로 예보됐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일부 서울과 경기 동부, 경상 내륙, 전남 동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지역도 차차 건조해지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올해는 얇은 옷을 겹겹이 입는 게 좋을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능날 시험장을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점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환기 과정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내부 기온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얇은 옷을 껴 입어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