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로 기술 지원을 종료하는 인터넷 앱 '플래시'의 신규 보안 위협에 대응해 전용 백신을 제작·배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플래시의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 상황에 대비하고자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어도비 플래시는 브라우저에서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작·재생 가능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웹 브라우저들이 개방형 웹 표준기술(HTML5, WebGL 등)을 주로 사용함에 따라 비표준인 플래시 사용 비중이 감소돼 이달을 마지막으로 플래시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된다.

앞으로 플래시의 보안 취약점이 새로 발견돼도 이를 보완하는 패치가 나오지 않는다. 기술 지원 종료 후 플래시를 설치해 작동하면 신규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해킹 등에 노출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플래시 지원 종료 후 새로운 악성코드가 출현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전용 백신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악성코드 유포지를 감시하는 등 플래시 취약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백신 제조사와 통신사 등과 함께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방식의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신고 기업과 민간 분야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에 플래시 기술지원 중단에 따른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웹 개발자들에게 실무형 웹 표준 교육을 시행해 웹 표준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플래시 기술지원 종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KISA 인터넷 보호나라&KrCER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네트워크정책관은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취약점을 악용한 신규 악성코드가 웹사이트나 PC로 전파될 수 있어 기업 홈페이지를 웹 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su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