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원큐는 최근 패배가 이어지면서 침체에 빠져있다.
하나원큐는 28일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 55-65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9경기에서 고작 2승(7패)만을 거둔 하나원큐는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팀과 리바운드(평균 36.3개·6위) 싸움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지고 있다.
이 와중에도 팀의 간판인 강이슬(26·180㎝)의 고군분투는 빛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상대의 견제 때문에 공격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로는 물이 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22일 청주 KB스타즈전(64-81 패)에서 26점을 올린 데 이어 26일 용인 삼성생명전(75-77 패)에선 무려 35점을 쏟아 부었다. 35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이었다.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장기인 3점슛은 물론이고 상대 매치업 선수가 자신보다 클 때는 돌파, 자신보다 작을 때는 골밑 득점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등 내·외곽 공격 모두 능수능란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슈터’의 틀에서 벗어나 전천후 공격수다운 기량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2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평균 40.1개의 리바운드(4위)를 기록 중인 BNK는 하나원큐 입장에선 높이에서 가장 부담이 덜한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패 탈출을 위해선 강이슬의 득점포가 활발하게 가동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만큼 강이슬의 존재는 하나원큐에서 절대적이다. 발군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강이슬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