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일하는 15개 나라 노동자들이 1년 중 최대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일제히 연대 파업과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를 비롯한 15개 나라의 아마존 노동자들은 근로 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업과 항의 시위는 시간이 가장 빠른 호주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인도, 유럽의 독일과 영국, 프랑스,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멕시코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아마존은 임금을 지급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재산을 불렸지만,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아마존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서비스·기술 산업 국제노조 단체인 'UNI 글로벌유니언'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이 단체는 "아마존의 반노조 행위와 근로자 안전 문제 등을 지적하기 위해 연대 파업과 시위에 나섰다"며 아마존 창고 직원들의 급여 인상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급 병가 연장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별도 성명을 통해 "UNI 글로벌유니언의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안전한 근무 조건과 큰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