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 1인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절차도 헤맨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8일) 브리핑에서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갔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1인 시위 쇼'가 아니라 '민생'"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에 연말까지는 '서울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라고 강조하며, 다음 주 국회에서는 입법과 예산을 반드시 적기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를 하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심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정중히 안내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을 향해서는 "검사에 대한 경찰의 세평 수집은 불법 사찰로, 기관장 임명 시기와 임기 등이 적힌 환경부 문건은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은 바 있다"며 "작금의 행태는 '검로남불'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과거 국민의힘이 검사 세평을 수집했다고 경찰청장을 고발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선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검찰 문제만 나오면 '묻지마식 감싸기'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