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개최한 디지털경제전망보고서(DEO) 발간식에 참여해 디지털 뉴딜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위기에 대응한 새로운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데이터‧네트워크‧디지털보안 등 주요 정책측면의 국제적 동향을 제시했다.

이날 발간식에는 최 장관과 OECD 사무차장, 이탈리아 디지털화기술혁신부 장관,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 및 회원국 정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위기에서 디지털 경제 분야는 새로운 발전의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OECD 디지털경제아웃룩과 같은 지속적인 디지털 분야의 국제협력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디지털경제아웃룩의 발간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에 맞서 새로운 디지털 혁신 방향을 고민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디지털 경제 분야 국제협력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촉진하고 바이러스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면서 효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원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한국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진단키트 개발기간을 단축했고, 코로나19 환자의 X-ray 사진을 AI가 분석해 의료진의 부담을 경감했다”며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과 역학조사 시스템을 개발해 감염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스크 앱과 웹사이트를 개설해 마스크 수급부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도록 기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원격근무·온라인 개학 등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이용 증가에 대응해 인터넷 트래픽을 사전 점검하고, 용량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 인공지능, 네트워크(D.N.A.)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정부는 데이터 수집·개방·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데이터 댐을 개설, 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하고 민·관 데이터의 수집·연계·활용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는 등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포용적인 디지털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