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우며 소규모 발생에 그치던 제주도의 확진자 발생이 최근 심상치 않다.
9월1일부터 23일까지 13명의 확진자(제주 47∼59번)가 발생한 후 10월 한건도 없던 확진자가 이달 25일 현재 14명에 달하며 제주방역 울타리를 흔들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철인 8월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온천방문 확진자 4명과 게스트 하우스 관련 확진자 4명등을 포함해 20명이 발생한 이래 월별 최대 규모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금까지 발표한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제주에서는▲2월 1명 ▲3월 8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1월 14명 등 누적 확진자는 모두 74명이다.
특히 이달 발생한 확진자는 거의 모두 수도권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케이스로 분류되면서 '수도권발' 방역이 최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진주에서 14명이 제주도에 연수를 왔다가 확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역전파 가능성에 대한 도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73번 확진자가 이와 관련된 감염으로 나타나면서 도 방역당국도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도는 지난 24일 관광객 대상 방역관리 강화 및 진단검사 지원을 하는 내용의 ‘겨울철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 속에는 ▲도민 및 체류 관광객 대상 방역관리 강화 및 진단검사 지원 ▲입도객 대상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행정조치 발동 ▲제주 입도객 대상 특별입도절차 방역관리 방안(특별입도절차 시즌 4) 등이 담겼다.
하지만 최근의 확진자 발생 추세를 보면 이 같은 ‘입도객 진단검사 지원’ 등의 소극적 방역으로는 최근의 확진자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제주의대 교수)은 “제주도의 확진자는 거의 대부분이 외부에서 방문했거나 관광을 왔다가 확진받는 케이스들로,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깜깜이 감염은 없다”면서 “하지만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방역을 강화할 것인지 저울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