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JTBC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유 중 하나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의 부적절한 만남을 든 데 대해 "납득 못 할 발표이며 근거가 빈약하다"고 반발했다.
JTBC는 25일 '뉴스룸'을 통해 "정당한 보도를 한 언론의 명예와 촛불 민심을 훼손한 세력에 대한 처벌 과정에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했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총장이 JTBC의 실질적인 사주인 홍석현 회장을 2018년 11월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중 만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교류를 해 검사 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후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 건' 역할을 한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된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미디어워치 변희재 씨의 재판을 하던 시점이어서 부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JTBC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주장은 두 사람 간 만남이 있기 전에 허위로 판명 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JTBC는 태블릿 PC를 입수해 보도한 건 2016년 10월이며,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수정과 조작 흔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재판에서도 태블릿 PC 속 문건의 증거 능력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6월에는 변 씨가 허위 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홍 회장과 윤 총장이 만난 시점인 같은 해 11월에는 1심 재판부 심리가 절반 넘게 진행됐다"며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추 장관 주장에 근거가 빈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브리핑은 법무부 보도자료 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어 논란이 있었고, 추 장관이 구체적으로 JTBC의 어떤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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