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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송현동 부지' 덧글 0 | 조회 89 | 2020-11-24 21:45:38
스톡포  

[경향신문]

경복궁 동십자각을 지나 동쪽으로 거닐다 보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높은 담벼락을 마주친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다. 송현(松峴)은 소나무 고개인데, 과거 소나무가 울창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일대가 살짝 높은 고개여서 경복궁과 민가를 가르는 ‘조선의 그린벨트’ 아니었나 싶다.

송현동은 참 팔자가 억센 땅이다. 조선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이 이방원(훗날 태종)의 수하에게 죽임을 당한 곳도 이 솔고개로 전해진다. 권력가들의 명운에 따라 송현동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조선 후기 순조의 딸 복온 공주가 1830년 세도가 안동김씨에 시집가며 이곳에 창녕위궁을 지었다. 이후 구한말 친일파 윤덕영·택영 형제가 이곳의 대부분 땅을 소유한 채 집을 지었다. ‘경술국적’ 8인 중 한 사람인 윤덕영의 집은 일제강점기 수탈기관인 조선식산은행에 1938년 넘겨져 사택으로 쓰였다. 해방 후에는 미국에 양도되어 1949~1990년 미 대사관 직원 숙소가 들어섰다.

미국이 부지를 반환한 뒤 송현동의 주인은 삼성이 됐다. 1997년 국방부로부터 1400억원에 이 땅을 사들여 미술관 등 문화단지를 세우려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무산됐다. 결국 삼성은 2008년 한진그룹에 이 부지를 2900억원에 넘겼다. 고 조양호 회장은 7성급 한옥호텔을 이곳에 세우려 했다. 박근혜 정부의 지원 아래 야심차게 건축을 추진하던 중 이 사업의 실질적 추진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갑질 회항’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됐다. 그 뒤 이 땅의 처리를 놓고 서울시와 한진은 옥신각신해왔다.

양측이 마침내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논란을 매듭짓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이 땅을 사들이면, 서울시는 다른 시유지를 LH에 맞바꿔주는 제3자 매입 방식으로 거래한다.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 서울시는 4670억원을 산정했지만 조율이 가능할 것 같다. 서울시는 3만6642㎡의 이 땅을 공원으로 만든다. 서울광장보다 약 3배 넓다. 앞서 발굴에선 집터와 우물 등 유적이 다수 나왔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시민의 쉼터이자 녹지로 거듭날, 담벼락 너머 송현동의 모습이 벌써 궁금하다.

전병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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