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는 최근 영화예술학과 송현옥 교수가 충무관 B1 극장 '혼'에서 아시아 셰익스피어학회 개막작으로 연출한 연극 'Othello Against the Strom'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극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각색했다. 원작의 주인공 Othello는 '무어인'으로 서술됐지만 각색한 작품은 '절름발이'로 주인공의 콤플렉스를 새롭게 설정했다.

연극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한 즉흥무인 살풀이춤이다. 이 춤은 '손수건'을 사용한 춤사위로 극의 감정선을 형상화했다. 원작을 충실히 분석해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시도를 하여 동시대의 공감대를 담아냈다.

이번 작품은 공연장의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국내외 관객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무대 영상을 선보였다.

'Othello'역을 맡은 라경민(영화예술학과·06학번) 동문은 "학부 시절 배우를 꿈꾸며 공부했던 극장 '혼'에서 공연을 펼쳐 감회가 새로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지만, 배우와 관객 모두가 안전하게 연극을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송 교수는 "이 작품은 인간의 본질을 다룬 내용으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며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 어떤 부분을 재해석했는 지 지켜보면서 감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