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을 회사 식권으로 구입할 수 있다.

CU(씨유)는 NHN페이코와 손잡고 ‘CU-페이코(PAYCO) 모바일 식권 결제 서비스(CU 식권 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직장인들의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맞춰 소비자 편의 개선과 가맹점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CU 식권 결제 서비스는 페이코 앱을 활용해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제공한 모바일 식권을 외부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기업(제휴사)이 회사 방침에 따라 식권 사용 가능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사용 점포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어 식권 남용이나 타인 양도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CU 측은 강조했다. 또한 술과 담배, 유가증권 등 식권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은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할 수도 있다.

상품 결제 시 지정된 CU 편의점에서 페이코 앱 내 식권 버튼을 눌러 생성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구매한 총액이 식권 금액 초과 시에는 페이코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나 페이코 포인트, 현금 등과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CU는 10여 개 기업과 1000여 명의 임직원을 시작으로 향후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오피스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신e식권’과 업무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해 약 800억 원 규모 모바일 식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선영 BGF리테일 마케팅팀 대리는 “CU 식권 결제 서비스가 제휴사와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U는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