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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옥은 준영의 아내를 힐끗 쳐다보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준영 덧글 0 | 조회 80 | 2020-09-04 11:59:19
서동연  
선옥은 준영의 아내를 힐끗 쳐다보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준영은 입장이 난처했다. 현재 10만원이라는 돈이 그에게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월급을 타서 별다르게 적금하나 들여 놓은 것이 없어 항상 쪼들리는 형편이었고 도장 운영은 웬지 겨울이 되니까 관원이 줄어들면서 집세 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종택은 허공에 또다시 두발을 쏘았다. 그리고 상자에서 또다시 8발을 꺼내어 장전하고 나머지 5,6개 꺼내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100미터쯤 떨어진 양철지붕으로 된 집으로 향해 뛰었다.『아이구! 저 눈좀 봐. 금방 죽일 듯한 저 눈초리. 아휴 몸서리쳐져.』노인네 아들이 여자들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비교적 작은 키의 이 남자는 우악스럽게 생긴 여자들을 보고 기가 한풀 꺾인 상태였다. 을류를 보더니 뜻밖이라는 듯 입을 열었다.『꼭 필요해서 그래.』『처제 얼굴이 처녀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같애? 역시 시집가고 볼일이야.』『아니, 이 아가씨들은 물만 먹고 사는줄 아슈?』『대단한 실력인데. 운동도 잘하고 술도 잘하고. 그런데 여자는 좋아하나?』선옥은 기프스한 아이의 무릎을 살펴보았다.『문사범. 언제 올지 모르니까 날 찾는 전화가 있으면 내일 하라고 해.』『전 아직 결혼같은 거 생각해도 않았어요. 갑작스럽게 그런 말씀하시면 곤란한데요.』『안녕하셨어요? 제대 인사차 왔어요.』『생선장사야 괜찮지. 요즘 사람들 생선을 얼마나 잘먹는데.』달려 온 십장은 이들의 얘길 듣고 분명히 동호가 실족사 했을 거라고 판단을 하고 총감독에게 보고를 하였다. 총감독은 즉각 주전원을 내렸다. 엄청난 소음이 일시에 중단되자 거대한 댐 공사장은 쥐죽은듯 고요했다. 수문 중심부에 그간 쏟아 넣은 자갈 콘크리트는 동호가 실족된 뒤로 한 시간 정도 지났으니 적어도 300여톤은 그 위로 쌓였을 것이다. 장비나 인력으로 지금까지 쌓인 콘크리트를 파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에 가까웠다.쩍! 쿠르릉 쿵! 이따끔 천둥을 이끌고 번갯불이 튀면서 오작골의 계곡을 때리자 사위(四圍)는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해발 498.9
잠시 후 준영은 가게에서 먹을 것을 사왔다. 맥주 몇병과 과자 그리고 안주거리였다.『쿵후에 대해서 알고싶어서 왔습니다.』『가슴이 떨리고 치가 떨렸겠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왜 보냈을까? 왜 나 같은 여자를 택해서 결혼했지?』준영은 효평광장에서 택시를 세워 애란을 밀어넣고 자신도 탔다.곡소리에 그의 등골이 오싹해졌다.『나 정말 그 남자가 싫단 말야. 온라인카지노 』애란은 친정에서 아이들이 잘 노는 것을 보더니 은하에 가서 준영을 만나고 자신의 생사(生死) 문제를 결정하기로 하였다.은연중에 그녀는 거짓말을 하였다. 1년동안의 적금 관계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서울에 가야겠다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다.이때였다.그는 제3의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말했지만 참으로 어림없는 소리였다. 이런 산중에 어디가서 경찰을 불러 온단 말인가. 10여가구밖에 안되는 마을에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들었는지 모른다.『여보! 신고한 것도 죄가 돼요?』『엄마!』그녀는 물건을 챙겨들고 풀숲을 헤치면서 비탈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꽃뱀 한마리가 그녀 앞에서 놀란 듯 도망치고 있었다. 산지에는 독사 종류가 많아서 뱀에 물리지 않도록 목이 긴 양말을 신었고 항상 면도칼과 백반을 지니고 다녔다. 면도칼은 뱀에 물렸을 경우 칼로 째어서 독을 빨아내고 백반은 뱀이 덤비지 못하게끔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애란은 바구니를 마루에 내려 놓았다. 마루에는 닭들이 여기저기에 똥을 찔끔찔끔 갈겨놓아 몹시 더럽혀져 있었다.오작리 2구 마을 사람들은 보상금이 나온다는 소식에 동욱의 집 마당을 꽉 메웠다. 각자 보상금이 다르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했고 어떤 사람은 너무 적게 나왔다고 욕지껄이를 하였다. 동욱은 180호를 일일이 방문하여 알려주려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대충 소문을 내어서 앞마당에 모이게끔 하고 명단을 불러서 액수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지급 마감 날짜등 장소를 알려주고나자 한나절이 지나갔다. 사람들은 생전 처음 갖게 될 많은 액수에 그저 어안이 벙벙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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