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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주춤하자 샤오미가 날았다.. 中 후발주자 뜨거운 공세 덧글 0 | 조회 75 | 2020-12-03 19:08:46
조용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사면초가' 형국에 빠진 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후발 주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해 부품 주문량을 늘리고 기술력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3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샤오미가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샤오미는 내년도에 2억4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최근에는 퀄컴의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88'을 최초로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전날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행사에 참석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은 샤오미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1(Mi11)'에 최초로 탑재된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5G 연결성 외에도 AI, 게임 및 카메라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미11의 출시 일정도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GSM아레나 등 외신들은 중국 IT 트위터리안을 인용해 샤오미가 전략 스마트폰 '미' 시리즈를 매년 2월쯤 발표했으나, 내년에는 미11을 1월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대표하던 화웨이가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되던 샤오미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스마트폰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까지 매각하며 위기수습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내년도 스마트폰 점유율이 4%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샤오미는 화웨이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대만 협력사들로부터 부품 주문량을 최소 10% 이상 늘렸다. AI(인공지능) 가상비서, IoT(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개선사항 등의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샤오미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매출과 출하량에서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매출은 476억 위안(약 8조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46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화웨이의 3분기 출하량은 518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21.3%나 하락했지만, 반대로 샤오미는 444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나 성장했다. 특히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화웨이를 대체하고 있다. 샤오미가 애플을 밀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늦춰지고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포, 비보 등 여타 중국 업체들도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선전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 역시 부품 주문량을 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급락한 점유율을 샤오미를 비롯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판매 모델이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미국의 제재가 지속될 경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반사 효과를 보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21'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S 시리즈를 2월 말에서 3월 초에 출시해왔다. 그러나 화웨이 반사효과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12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첫 롤러블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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