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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피해' 고병원성 AI 악몽 재현?..1호 사흘만에 2호 농가 '확진' 덧글 0 | 조회 82 | 2020-12-02 14:55:43
스톡포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에서 올 들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 발생 이후 사흘만에 2호 확진 농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철새에서 항원이 검출된 이후 수일이 지나지 않아 가금농가로 전파되는 '공식'에 따라 지난 10월 이후 벌써 10건의 야생조류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다.

첫 발생 이후 사흘이 지난 이달 1일 경북 상주에서 2호 확진 농가가 나오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일 경북 상주시 산란계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의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8일 정읍 오리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사흘만에 두번째 확진 농가로 번지면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두 농가간 역학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부분을 감안할 때 개별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올 들어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약한고리'라고 판단,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상태다.

앞서 1호 확진 농가는 육용오리 약 1만9000수를 사육중이며, 반경 3km 내 가금농장 6호(39만2000수), 3~10km 내 60호(261만1000수)의 가금농장이 위치하고 있다. 반경 500m 내 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1호 확진 농장의 경우 주변에 저수지 한 곳(170m 거리)과 작은 하천 두 곳(400m, 550m), 철새도래지(5km) 등이 위치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철새 등 야생조수류를 통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철새도래지 및 취약농장 주변 소독 외에 전국 가금농장 5700여호의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당국은 항원 검출 즉시 농장 출입 또 통제와 해당 농장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11월 27일 밤 12시부터 같은달 29일 밤 12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 still) 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감염을 위한 고리 차단에도 나선 상태다.

방역당국은 과거 AI 확산으로 1조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동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발생농장 인근 3㎞ 내 가금농장 6호의 닭·오리 39만2000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 68호에 30일간의 이동 제한과 예찰·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전북(오리농장), 경기·강원·충남·제주(야생조류)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전남·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저수지에 대한 소독과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사람·차량의 소독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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