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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북한 核 덧글 0 | 조회 12 | 2020-11-27 13:00:37
하마라니  

이도운 논설위원

북한 세습 독재정권의 핵 무장을 비판하는 보수 세력의 집회에 한동안 동맹국인 미국의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가 나부끼곤 했다. 보수 기독교도들이 ‘다윗의 방패’를 흔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은 북한 핵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스라엘은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였다. 북한이 시리아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중동 국가에 스커드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면, 보상하겠다는 것이었다. 북한이 합의할 의지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워낙 거액을 요구해 협상이 깨졌다. 북한이 2006년 핵 실험까지 성공하자 이스라엘은 더 큰 위기감을 느꼈다. 북한 핵이 중동의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면 생존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감시를 시작했다. 2010년 즈음 동해안의 고기잡이 그물에 소형 잠수함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스라엘 국적이었다.

미국 외교가에 헨리 키신저와 매들린 올브라이트를 잇는 유대인 외교 수장이 등장하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지명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그는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가 러시아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고, 어머니는 헝가리 공산당의 탄압에 쫓겨 미국으로 이주했다. 블링컨 집안은 기본적으로 독재자와 공산주의를 혐오할 수밖에 없다. 특히 블링컨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미친 폴란드 태생 새아버지 사무엘 피사르 변호사는 소년 시절 아우슈비츠 캠프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2016년 1월 20일, 방한 중인 블링컨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미국문화원에서 만났다. 국내 언론인 3명과의 비공개 간담회 자리였다. 1시간 정도 대화하며 받았던 느낌은 블링컨이 전형적인 미 동부 엘리트인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고 다양했다는 것. 또 한·미 관계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디테일’까지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동맹 중시·북 비핵화 등 원칙은 확고한 것 같았다.

키신저 시절에는 한·미 간에 큰 이견도, 북한 핵 문제도 없었다. 올브라이트는 2000년 빌 클린턴의 대북 협상 정책에 따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블링컨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인데, 앞의 두 사람과는 사뭇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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