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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독한 인사'.. 50대初 대거 전진배치·임원 20% 감축 덧글 0 | 조회 74 | 2020-11-26 19:20:28
옹달샘  

롯데그룹 정기인사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독한 인사를 단행했다. 강희태 유통BU장·김교현 화학BU장·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이 유임됐지만 내년에도 그룹 실적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선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단 식품BU장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로 전격 교체돼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약했던 '식품' 분야를 키우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복안을 보여줬다.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의 시사점은 50대 초반 임원들의 대거 대표 선임으로 요약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젊은 인재들로 새 진용을 꾸려, 미래 성장엔진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에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로, 50대 초반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보임한 것이 눈에 띈다.

이밖에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 했고, LC Titan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 실장도 바뀌었다.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2년 사이 6개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던 롯데지주 중심의 대외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인사에선 총 600여명 롯데그룹 임원 가운데 30% 정도가 옷을 벗고, 대신 10% 정도가 신규 임원으로 임명됐다. 총 임원 자리는 100명 넘게 줄어들었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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